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 목표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지난 29일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Lippo) 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손해보험의 지분 62.6% 인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1963년 설립된 리포손해보험은 2020년 말 기준으로 현지 손보사 77개사 중 14위,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2위인 종합보험사다.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한화생명 남궁훈 인도네시아 법인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및 Lippo그룹 계열사인 인티 아누게라 프라타마(Inti Anugerah Pratama) 대표 에디 하루소노 한도꼬(Eddy Harsono Handoko)(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관련 주주가 29일(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ippo General Insurance'에 대한 주주간 지분 인수 거래를 완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30 rightjenn@newspim.com |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기존 생보사업의 성장세를 견지하면서 생·손보를 아우르는 종합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졌다. 특히 리포그룹은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어 다양한 고객군 및 네트워크 확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2012년 현지 생보사 인수를 시작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 왔다. 인도네시아 손보시장은 연 9%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지만, 보험침투율은 0.45% 수준으로 세계 평균(2.8%)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재 77개에 달하는 손보사가 경쟁하고 있으나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50% 이하 수준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비의무 국가로, 현재 정부 주도로 자동차보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자동차보험 같은 신규 디지털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리포 그룹은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6위 그룹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지에서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화생명이 축적해 온 디지털 역량을 강점으로, 다양한 글로벌·로컬 플랫폼 선도사들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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