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해외에 서버를 둔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을 도와 070번호를 010으로 바꿔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현장에서 휴대전화 450대, 유심 200여 개, 중계기 3대를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중국 등 해외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해 수사기관·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전화나 문자가 수신될수 있도록 해 피해자 45명으로 24억원 상당에 재산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중계기(Sim-Box), 라우터, 타인 명의 유심·휴대전화를 구비한 후 모텔, 원룸, 땅 속에 설치하거나 차량에 두고 이동하는 방법으로 중계소를 운영해 왔다.

해외 전화금융사기 콜센터 조직원 3명도 구속했다. 이들은 중국 청도 등 6개 지역에서 국내 피해자들에게 010으로 발신되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수사기관·자녀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29명으로부터 26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콜센터 조직원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시행한 뒤 인터폴과 공조해 중국에 있던 이들을 국내로 송환 구속했다.

[사진=부산경찰청] 2023.04.10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는 전화로 금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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