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은 어떤 모습?

기사입력 : 2023년04월12일 16:51

최종수정 : 2023년04월12일 16:51

'2086:우리는 어떻게?' 주제…인류 문명에 질문
동인천·군산·경기도 마을 등 장소특정적 프로젝트
관람객 참여형 게임 선봬…선택형 질문에 대한 행동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인간의 종말론을 뜻하는 '인류세'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과 함께 지금으로부터 63년 후인 2086년에는 인구가 정점에 이를 것이며, 이는 곧 수많은 사회 문제가 정점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5월 베니스비엔날레 제 18회 국제건축전에 참가하는 한국관의 전시는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한국의 국제도시인 동인천, 소도시 군산, 경기도 마을 등 세 커뮤니티의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미래에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생태계를 예상하고 탐색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소익 감독이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4.12 89hklee@newspim.com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협력·후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1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오는 5월20일 개막하는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 18회 국제건축전에서 선보일 한국관의 전시계획안을 발표했다.

한국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박경, 정소익 두 사람의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 준비하는 이번 한국관 전시는 '2086:우리는 어떻게?'라는 주제로 세계 인구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2086년에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에 관한 질문과 탐구를 보여준다. 이날 정소익 감독과 김월식 작가, 정재경 작가가 현장에 참석, 박경 감독은 미국에서 생중계로 간담회에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재경, 어느 미래, 2023, 스틸 이미지,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정재경 제공 2023.04.12 89hklee@newspim.com

정소익 감독은 "환경 위기부터 출발한 주제로 다루고 있다"며 "저희가 보다 관심을 가진 건 환경 위기가 왔을 때 '물리적 환경은 무엇인가', '(도시는)어떻게 생겼을 것인가'를 다루는 것을 넘어서서 도대체 이 문제가 생긴 이유는 무엇인지 탐구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변화시키는게 충분할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과 미래의 물리적 환경을 예상하는 시나리오와 그 이면에 있는 우리의 생각과 욕망 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방문자가 환경 문제를 촉발한 원인과 사회 현상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하고 선택하는 기회를 부여한다. 그리고 관람 과정에서 각자 선택의 책임을 분명하게 인지할 것을 촉구하고, 장소특정적 프로젝트와 게임을 통해 풀어나간다.

장소특정적 프로젝트에는 세 개의 도시 건축적 미래 시나리오와 한 개의 영상 작업이 있다. 현재 한국에서 도시재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 300만명의 글로벌 거대도시인 인천, 26만명의 중규모 도시인 군산, 1360만명의 경기도 안에 점점이 위치한 저밀도 마을 등 서로 다른 규모와 맥락을 가진 세 지역을 대상으로 이들의 도시화, 현대화, 서구화 과정과 그 과정 중 나타난 갈등과 모순 등을 조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N H D M Architects, 4 호선, 프로젝트 _이주하는 미래_, 2023, 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N H D M Architects 제공 2023.04.12 89hklee@newspim.com

그리고 인류의 생태문화적 진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보이는 변증법적 과정에 비춰 이들의 2086년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 세 도시의 도시건축적 미래 시나리오는 지역 전문가와 건축가가 팀을 이뤄 작업했다. 영상 작업은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가상의 상황극을 기획해 만들어졌다.

방문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Together How 게임'이 마련됐다. TV 퀴즈쇼 형식이며 정해진 자리에 앉은 네 명의 참여자가 멀티비전 영상 속 진행자가 던지는 7개 질문에 답하는 11분짜리 세션을 반복해 진행한다. 참여자가 선택한 답의 결과는 전광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세션 시간표, 제한된 참여자 수, 그리고 시청각적으로 공간 전체를 체우는 게임은 방문자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다양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게임에서 반복되는 질문은 경제, 사회, 자원과 국토에 관한 이슈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것인지, 육식과 아보카도를 탐닉할 것인지를 묻는 대신 우리의 욕망의 실체가 무엇인지, 얼마나 관심을 두고 주변을 바라보고 행동할 것인지 혹은 방관할 것인지 묻는다. 지금의 환경 위기와 인류 멸종 시나리오가 우리가 순간순간 내리는 사회경제적, 정치적 선택의 종합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월식, 샤먼, 2023, 단채널 비디오, 흑백, 2분 9초, 김월식 제공 2023.04.12 89hklee@newspim.com

정재경 작가는 3채널 비디오 작품 '어느 미래'를 통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위기와 희망 사이 끊임없이 흔들리는 2086년의 어느 도시 상황을 그려낸다. 김월식 작가와 건축가 팀 NHDM(황나현, 데이빋, 유진 문)은 이동과 이주라는 주제어를 도출하고 다양한 공동체의 공존과 공생에 대한 화두를 던진 '이주하는 미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미래 마을 이야기를 담은 콜라주 시리즈, 미래 공동체의 다양한 믿음을 아스키로 표현한 그림들, 이주민의 삶의 궤적을 드러내는 스토리텔링 등이 펼쳐진다.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전시는 오는 5월20일부터 11월26일까지 개최된다. 한국관 전시개막식은 18일 오후 4시15분 한국관 앞마당에서 열린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