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6G통신 기술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이 테라헤르츠 대역을 활용해 100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국영기업 중국항과공그룹(CASIC) 제2연구원 25연구소가 최근 중국내에서는 최초로 테라헤르츠 대역에서의 궤도각운동량(OAM)을 활용한 무선 송수신실험에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20일 전했다. 매체는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중국의 6G통신기술이 상용화에 더욱 근접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고정밀 스파이럴 안테나를 이용해 110GHz 대역에서 4가지 빔을 구현했으며, 4가지 빔이 10GHz 대역에서 합성되어 100Gbps 속도의 무선 데이터 송신을 실현시켰다.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 기술은 100GHz~10THz 사이의 테라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최대 1테라바이트(Tbps)의 전송속도를 가능케 하는 기술로, 6G통신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연구소가 활용한 궤도 각 운동량(OAM)은 나선형 계단처럼 꼬여가면서 이동케 하는 신개념 전파를 뜻한다. 이를 활용하면 제한된 주파수 자원의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OAM 모드는 데이터 전송량 예측이 가능하다. OAM모드를 적용했기 때문에 중국의 이번 실험이 100Gbps의 속도를 측정해낼 수 있었다.
연구소는 2021년부터 테라헤르츠 OAM모드 통신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연구해 왔다. 또한 테라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의 다중화, 초대용량 데이터 전송, 주파수 이용률 2배 배증 등이 세부 연구목표였다.
매체는 "해당 기술은 10m~1km의 근거리 광대역 전송에 활용되어 6G 상용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또한 달탐사, 화성탐사, 착륙선과 순항선간의 우주 데이터 통신, 우주선 내부의 무선 통신 등 항공우주 영역에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6G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G전자는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실외 320m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2021년 8월 실외 100m 무선 송수신에 성공한 바 있다.
25연구소의 6G 실험실 모습[사진=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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