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
고고도·활공단계 요격 유도탄 확보
KAMD 고도화 기여…ADD 주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사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개량형(Ⅱ)을 개발한다.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도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을 향상시킨 개량형(블록-Ⅲ)을 개발한다.
정부는 25일 15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을 열어 L-SAM-II와 M-SAM Block-III 사업추진 기본전략 2건을 심의·의결했다.
국방부가 2022년 2월 28일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공개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발사 장면. [사진=국방부] |
L-SAM-II 사업은 기존 L-SAM 유도탄 대비 요격 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 유도탄과 공력 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단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 미사일을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다. 오는 2035년까지 2조7100억원 예산이 들어간다.
방사청은 "L-SAM 대비 방어 범위가 약 3배인 고고도 요격 유도탄 확보와 북한 신형 미사일에 대한 활공단계 요격 유도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SAM Block-III 사업은 북한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SAM Block-II 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이 향상된 M-SAM Block-III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4년까지 약 2조8300억원이 소요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능력을 높여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방사청은 내다봤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이번 2건의 방위력 개선사업은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립 후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필요성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추진 방안을 세울 예정이다.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천궁-2. [사진=국방과학연구소] |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지난해 11월 L-SAM 첫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40~70km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L-SAM은 '한국형 사드'로 불린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다.
현재 우리 방공망은 15∼40km 고도의 하층부 미사일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Ⅱ) '천궁-2'와 패트리엇 미사일(PAC-3)로 요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0∼150km 고도의 상층부 미사일은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로 요격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군은 40∼70km 고도 구간에 L-SAM을 실전 배치하면 다층 방어망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군은 추가 시험 발사와 평가를 거쳐 2024년 말까지 L-SAM 체계 개발을 마친다.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7∼2028년께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