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우리나라 방송콘텐츠를 세계에 불법 송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K-방송콘텐츠를 세계에 불법 송출한 해외 IPTV 업체(BARO TV) 미국 현지법인 대표, 국내 송출조직 등 총 7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운영총책 1명을 구속하고 인터폴·브라질 현지 경찰을 통해 미국 현지법인 전 대표 1명을 붙잡아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동남아·유럽지역에서 가입자 유치 역할을 한 공범 1명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다.
[사진=부산경찰청] 2023.04.26 |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서울·경기지역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국내 방송‧영화 등 K-콘텐츠를 불법 송출한 뒤 미국 현지 서버를 통해 22개국 현지교민 2만5000여명에게 해당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국내 공중파 방송 및 IPTV 시청을 원하는 수요가 많은 점을 악용해, 현지 교민신문과 한인마트 등에서 '합법적인 한국 방송'이라고 광고하는 수법으로 가입자 유치했다.
수사기관의 단속에 의해 방송이 일시 중단되면 고객들에게 방송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핑계로 불법 영업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해외 수사당국과의 긴밀한 공조 수사와 K-콘텐츠 보호를 위한 경찰의 강력한 수사 의지가 결합해 이루어진 것이다.
경찰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 방송사 3곳, 미국영화협회 1곳이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는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저작권 침해 범죄가 점차 글로벌화·조직화함에 따라, 경찰에서는 인터폴·해외 수사기관 등 긴밀한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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