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출시 12년 이내 740개 모델 분석
불황과 충전 인프라·배터리 성능 이슈 겹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불황과 인프라 문제로 인해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11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불황으로 인해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케이카]2023.05.11 dedanhi@newspim.com |
전기차는 한때 중고차 시장에서 친환경 이미지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2020년 말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으로 중고 전기차 값이 신차 실구매가를 넘어설 만큼 시세가 불안정하게 움직였다.
2022년 초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중고 전기차 시세 역시 안정을 찾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성능 이슈, 신차 가격 이슈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지난해 말부터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고 전기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째 평균 시세가 매월 2~4% 낮아지는 추세다.
5월 주요 모델별 시세를 살펴보면, △현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6.9%) △현대 코나 일렉트릭(-6.3%) △기아 디 올 뉴 니로 EV(-4.6%) 등 국산은 물론 수입 브랜드인 △폴스타 폴스타2(-3.4%) △테슬라 모델S(-3.0%) 등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대별로 보면 4000만원 이상 고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높은 금리 등 불황기에 따른 요인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시세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수출 인기 품목이던 저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수출이 주춤해지며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세가 하락세로 들어섰다. 코나 일렉트릭, 디 올 뉴 니로 EV 등 주요 모델들의 5월 시세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7%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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