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량 역성장...올해는 4월까지 판매 4위
1만7500대 이상 판매 목표...달성 시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초 수입차 시장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까지 수입차 중 판매량 4위에 오르면서 3위 아우디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판매 부진을 딛고 브랜드 최초로 7%대 점유율과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 4월까지 5589대를 판매하며 일명 독3사(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볼보 XC60 [사진= 볼보자동차 코리아] |
부진했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 4692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19.1% 늘어난 것이다. 수입차 시장 정유율도 6.77%로 전년 동기의 5.53%보다 1%포인트(p) 이상 늘었다.
볼보는 지난 2021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1년 1480대였던 볼보 판매량은 2019년 1만570대로 10배가 뛰었다. 이후 2019년 1만대 클럽에 가입에 이어 지난 2021년에는 1만5053대로 1만5000대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만4431대로 전년도와 비교해 4.1% 줄며 역성장했다. 이에 볼보는 올해 공격적인 물량 공세로 상반기부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볼보의 실적은 SUV 모델과 준대형 세단 S90이 이끌고 있다. 올해 4월까지 볼보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XC60 B5 AWD로 854대가 판매됐다. 출력이 다른 2위 모델인 XC60 B6 AWD(62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C60 T8(158대)과 합치면 1638대로 전체 판매량의 30%에 달한다.
지난해 볼보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준대형 세단 S90이 3위, 준대형 SUV인 XC90이 4위, 준중형 SUV XC40이 5위에 올랐다. 준중형부터 준대형 SUV까지 모두 고른 판매량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1만7500대 이상이다. 앞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 3월에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올해는 20% 상향한 1만750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더 노력해서 1만8000대 이상으로 숫자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볼보 S90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
현재 추세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입차협회 판매량 기준 1만7500대면 점유율 6% 수준이다. 현재 볼보의 점유율이 6% 후반대라고 볼 때 7%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볼보는 1년 동안 물량 수급의 차이가 있는 달이 있는 만큼 매달 판매 실적을 높이기 보다는 연간 실적을 높이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지 못했다. 각종 선적 일정의 문제가 이유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초부터 넉넉한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1만7000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최대한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매량은 아무래도 월마다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초반의 스타트가 좋은 것은 분명하니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올해 전국 7개의 전시장과 8개의 서비스센터를 신설하고 3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확장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볼보 관계자는 "올해의 판매 라인업은 이미 완성이 됐다. 올해는 소비자 만족을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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