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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 마감....엔비디아 '사상 최고치' 경신

기사입력 : 2023년06월17일 05:51

최종수정 : 2023년06월17일 05:51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높은 변동성을 보이던 시장은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를 노출하며 조정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94포인트(0.32%) 내린 3만4299.12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16.25포인트(0.37%) 밀린 4409.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3.25포인트(0.68%) 내린 1만3689.57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이날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지만, 주간으로 나스닥은 8주 연속 오르며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 상승장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엔비디아와 여타 메가캡 상승에 힘입어 주간으로 3%가까이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14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스탠스를 거두지 않았다.

이날 발언에 나선 연준 당국자들도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생각했던 대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2%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편안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7월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에 나선 뒤 이후 금리를 동결하다 12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은 데이터를 봐가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의 (피벗:정책 변화) 기대를 꺾으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인플레 둔화 가능성을 신호했다. 이날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 기록한 4.2%에서 하락했다. 또 6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63.9로 5월의 5.92에서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이 향후 경제는 나아지는 반면 물가는 떨어질 것으로 본 셈이다.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미 증시가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최근 나타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열풍이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정책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선호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6월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는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로 0.25%포인트(P)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히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별주 중에서는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0.09% 오른 426.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회사의 시총은 1조800억달러로 올라섰다.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월가 반도체 기업 가운데 탑픽으로 꼽았다.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BE)도 주가가 0.9% 상승 마감했다.

영국 경쟁시장국이 아마존의 로봇청소기 제조사 아이로봇(IRBT)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힘에 따라 아이로봇의 주가는 21% 급등했다.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전날 5주래 최저까지 밀렸던,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1% 오른 102.24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에 머물렀다.

뉴욕유가는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과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6달러 뛴 배럴당 7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보합 수준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71.20.달러로 전장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뉴욕 증시는 내주 월요일 '노예해방일'(Juneteenth)을 맞아 휴장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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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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