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경기북부

속보

더보기

[르포] 파주 용주골 '단속초소로 사실상 고립화'…고요만 가득했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18일 11:13

최종수정 : 2023년06월18일 18:21

감시 논란에 업소 임대 매물도… 예전과 달라진 분위기 역력
파주 시민단체 현지 행사 진행 … '상생의 길' 없나 안타까움

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을 가다 <중>

그곳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2023년이 시작되면서 파주시가 어수선하다. 벌써 6개월째다. 민선 8기 김경일 파주시장이 부임한 이후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바로 '성매매 집결지 정비계획'을 본격화했다. 6.25 전쟁 당시 미군기지에 따라 형성된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용주골'을 전면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에 집결지 여성들은 생존권을 내세우며 강력 반발해 파주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현지 르포를 통해 사회정의냐 생존권이냐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상생의 길은 없는지 독자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상·중·하 세 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보도한다. / 편집자 주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집결지 입구에 설치된 감시초소 모습. 실체를 놓고 파주시와 집결지의 주장이 배치된 상황이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6.18 atbodo@newspim.com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용주골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성매매 집결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약 3만㎡ 넓이의 일반주거지역에 74개 업소가 영업하고 집결지 여성은 전체 200명이 넘는다. 규모가 적지 않으니 그만큼 파주시의 부담도 컸다.

파주시 용주골 집결지 여성 모임인 '자작나무회'를 중심으로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성매매 처벌법에 의거한 단속 조치로 집결지 여성들을 압박했다"며 "집결지 입구에 청소년 통행금지 감시를 내세운 출입자 감시 단속초소를 설치해 집결지를 사실상 고립시키고 CCTV 설치를 시도하는 등 감시행위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야간에 용주골 출입자를 감시하는 시민감시단 활동 문제로 갈등이 번지기도 했다. 이는 용주골 길목마다 성(性) 매수자 접근을 차단하려는 의도인데 집결지 여성들과 주변 상인들은 "출입자 모두를 범죄인 취급하는 인권침해 행위"라며 항의했다.

이전에도 파주시는 한낮에 용주골 업소 일대를 걸어가는 시민 걷기 행사를 진행해 집결지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시가 집결지에서 '여행길(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제공] 2023.06.18 atbodo@newspim.com

이처럼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역 전체가 흔들거리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현지 상황을 정확히 살펴보기 위해 지난 16일 오후 집결지 일대를 둘러봤다.

갈곡천을 따라 조성된 업소들은 그대로 있었지만 영업하던 예전과 달라진 분위기가 역력했다. '임대' 표시가 붙은 빈 건물, 집결지 여성 없이 불만 켜진 업소도 보였다. 집결지 여성들이 대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업소는 간간이 손꼽을 정도로 적었다.

오가는 사람의 모습 대신 곳곳에 '폐쇄만이 정답이 아니다' '여가부를 폐지하라' '파주시청도 폐쇄하라! 왜 우리만 폐쇄하냐! 같이 죽자!'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폐쇄 강행에 따른 항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너희들이 원하는 게 우리가 죽는 거지? 우리 중 누구 하나 죽어 나가야만 만족하는 거지?'라고 자포자기하면서도 비장한 결의가 엿보이는 현수막도 있었다.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집결지 업소에 '임대 문의' 표시(위)가 걸려 있는 가운데 자신들의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대변(代辯)하는 현수막이 보인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3.06.18 atbodo@newspim.com

이 가운데 '제발 저희 여종사자들의 진실 어린 얘기를 들어주세요. 강요라니요? 감금이라니요? 협박이라니요? 이곳은 저희 자신이 선택한 저희의 일터입니다. 저희의 선택을 존중해 주세요'라고 걸린 용주골 여종사자 일동 명의의 현수막을 보니 '정말 이들에게 상생의 길은 없는 것인가'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곳 업소에 있는 한 집결지 여성에게 집결지 상황 등에 대한 입장을 물으니 그는 "폐쇄 여부 등 현 사태에 대해 어떻다고 개인적 입장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집결지 입장 등에 대해서는 이곳에 구성된 정화위원회 관계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줬다.

이에 정화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만날 수 없었다. 다시 집결지 여성에게 정화위원회 관계자 연락처를 물으니 알 수 없다고 해서 기자 명함을 주면서 연락을 요청했다.

이후 외부에서 미팅 업무 중에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와서 미팅 중이니 문자 남겨달라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이 없었다. 미팅 후 그 전화가 정화위원회 관계자인가 하는 생각에 다시 연락하니 받지 않았다. 이후 같은 번호에 몇 번을 더 연락했으나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

atbod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