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25일 청약 거쳐 다음달 3일 상장 예정
2025년까지 300억원 신규 사업 전개 위한 팹 구축에 투자
2025년 매출 752억원 달성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피(Epi) 공정 기술을 적용한 자체 파운드리 라인인 멀티-팹 (Multi-Project FAB)을 통해 자체적인 생산에서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특화반도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가겠다."
시지트로닉스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성장의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시지트로닉스는 2008년 1월에 설립한 특화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실리콘 소재를 이용한 정전기방지 소자, 센서소자, 파워소자 등을 주로 생산하며,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반도체 소재를 웨이퍼 위에 얇게 쌓는 에피 성장 미세접합 및 생산 기술과 여러 종류의 반도체 소자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멀티 팹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질화갈륨을 사용한 파워소자와 무선주파수 소자를 기술 개발해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다음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180억원을 조달하고, 이를 기존 제품의 생산량 확대 및 차세대 제품 양산을 위한 설비 확충,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지트로닉스는 오늘(18일)부터 수요 예측을 시작해 이달 2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3일 상장에 나설 방침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원부터 2만원 사이로, 상단 기준 최대 18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청약은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는 "신규 사업 전개를 위해 올해 58억원, 내년에 107억원, 2025년에는 135억원 등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실리콘 팹 확충 및 질화갈륨 팹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러한 투자를 통해 생산 캐파를 현재의 월 1만5000매에서 2025년 2만5000매로 늘려, 금액 기준 생산 캐파를 2025년 1000억원 규모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지트로닉스는 매출 확대 및 신규 사업 전개를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2025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실리콘 팹 확충 및 질화갈륨 팹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시지트로닉스 측은 "회사는 내년 실적으로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2025년에는 매출 752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회사는 핵심 기술 및 양산 멀티 팹을 활용해 질화갈륨 파워 및 무선주파수의 기반기술 및 생산기술 체계를 구축했다. 6인치 GaN-on-Si, GaN-on-SiC 기판을 이용한 소자를 양산화 해 글로벌 라이다 및 초고속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질화갈륨 무선주파수 소자와 관련해 이동통신 및 군 레이더 시스템 분야를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와이드밴드갭 특성을 가진 화합물 반도체인 질화갈륨 파워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2025년 228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