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태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공공은 물론 민간 아파트 현장 부실공사에 대해 총체적 이권 카르텔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건설분야 이권 카르텔 부분은 LH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8월 말까지 GS건설의 전국 사업장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전부 포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LH 관련해서는 설계부터 시공, 감리 등 LH 담당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들이 있고 어떤 잘못들이 있는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밀조사할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 법적 불이익 조치뿐만 아니라 더 깊은 조사를 위해 공권력이 필요하다 판단될 경우 전원 수사를 위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장관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7년 이후 LH가 무량판으로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기둥 주변 보강철근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계와 감리, 시공 전 과정에서 부실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LH 전관예우를 포함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권 카르텔의 모든 문제 다 들여다보려고 한다"며 향후 GS건설 외 민간 건설사 대상으로 확대 조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날 국토부는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LH 아파트 15개 단지를 공개했다. 준공완료단지는 9개, 공사중인 단지는 6개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단지명 공개와 관련해서는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발표했지만 이 중에는 발표를 하지말아달라는 지구도 있었다"면서도 "정부 은폐나 축소 등의 의혹이 나올 것 같아 남김 없이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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