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평가없이 공천룰 건드리려 해"
"구속영장 9월 높아...여당 불리 이슈 많아"
"구속시 사퇴해야...전대로 새 대표 뽑아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 각종 논란에 사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개딸의 영향력을 강화시키고, 공천제도를 손보고, 그래서 비명계를 (공천) 학살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혁신위가 완벽하게는 못하더라도 일부라도 건드려주기를 바라는 것들 때문에 사과는 안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이 의원은 "혁신위의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친명 일색의 혁신위라는 우려들이 있었다"며 "이번 혁신위는 정말로 중요하고 어쩌면 민주당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다고 해서 응원을 해드렸고, 혁신위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해라고 했을 때 저와 가까운 몇몇 동료 의원들이 나서서 1차적으로 31명의 의원을 모아서 불체포특권 포기선언 하는 등 혁신위를 밀어주기 위해서 노력도 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혁신위의 잦은 설화라든가 실제 대선 패배, 지선 패배, 이재명 체제 1년에 대한 평가 등은 없이 혁신위가 요즘에 대의원제를 건드린다거나 공천룰을 건드린다는 소문들이 (있다)"며 "평가 없이 감으로 자기들끼리 모여 쑥덕쑥덕하면서 이걸 해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9월 가능성이 높다"며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정기국회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아주 많은 정치적 공방들이 정기국회 때 이루어질 텐데 여당에 불리한 이슈들이 정기국회는 항상 많다. 또 민주당의 분열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갈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체제의 문제는 설령 구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대표를 사임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 체제는 계속 가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구속 되더라도 사임을 안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고 본다. 몇 개월 전에 지난 CBS 논설위원하고 얘기하면서 '나는 옥중 공천이라도 하겠다'라고 하는 얘기들, 그게 아마 이재명 당대표의 진심어린 생각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구속 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며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