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조업중단 등 대비해야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내년 베트남에서 최소 20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뭄 등 엘리뇨 현상으로 수력발전설비의 가동률이 떨어지는 반면 '역대급' 폭염으로 전력수요는 급증하는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 전력수요는 올해보다 4000~5000MW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EVN은 "전력설비 증설이 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미 상당한 부하 증가를 겪고 있는 북부 지역에서만 2000MW 이상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EVN은 부문별로 전력 10% 가량을 절약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2030년까지 주택, 사무실 등의 옥상 절반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베트남에서는 가뭄 등으로 지난 4~6월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 14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력(46%)과 화력(51%)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댐 수위가 낮아지고 석탄 수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조업중단 사태가 벌어진 때문이다.
EVN은 "전력설비가 단기간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2025년까지는 강력한 수요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전력공사 관계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2023.06.02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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