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보호자' 김남길 "정우성 선배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죠"

기사입력 : 2023년08월24일 08:13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08: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우성이 감독으로 나선 '보호자'에서 김남길이 오랜만에 인상적인 연기변신에 나섰다. 마치 데뷔 초 그의 모습을 보는듯 순수하면서도 광기에 휩싸인 듯한 눈빛의 캐릭터가 돋보인다.

김남길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보호자'에서 일명 세탁기라 불리는 우진을 열연했다. 사제폭탄 전문가인 진아(박유나)의 동료로 어딘가 모자란듯 천진난만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행동하고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는 다소 위험한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보호자'에 출연한 배우 김남길 [사진=길스토리이엔티] 2023.08.23 jyyang@newspim.com

"보신 분들이 밝은 톤의 캐릭터가 좋다, 너 같다고도 말씀해 주시는데 연기할 땐 어려웠어요. 예전에 코미디 영화를 찍을 때도 '이건 그냥 김남길인데?' 하길래 편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사실 가장 어려운 장르더라고요. 남을 웃겨야 하는 감정적인 부분들이 연기하면서 어려웠거든요. 내 모습이 묻어나는 캐릭터라고 해도요. 평소 나처럼 하더라도 혼자 하는 거랑 다른 게 묵직한 메시지가 있는 캐릭터와 붙어있다보니 자칫하면 극의 흐름을 깨지는 않을까 고민이 많았죠."

함께 출연하고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정우성과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그의 자식같은 작품에 캐스팅되고 출연이 성사된 과정엔 서로를 향한 애정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우성이 형이랑 워낙 친해요. 직접 캐스팅 연락 하면 불편해할까봐 대표님 통해 전달해주셨고 통화를 했어요. 시나리오는 클리셰적이지만 캐릭터가 독특했죠. 이런 거에 집중해서 캐릭터무비를 만들면 재밌겠다 하시는데 누아르 영화고 나도 멋있는 거 하나 하고 읽어보니 뭔가 나사가 좀 빠진 것 같은 캐릭터예요. 뭐지 하고보니 비틀어진 느낌이 독특해서 이 캐릭터를 만들어보면 재밌겠다 생각했어요. 우성이 형이 감독을 하면서 이걸 준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극중 우진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현재는 진아와 세탁기 일을 하며 돈을 번다. 그러던 중 조직을 빠져나오려는 수혁(정우성)을 타깃으로 만나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보호자'에 출연한 배우 김남길 [사진=길스토리이엔티] 2023.08.23 jyyang@newspim.com

"어두운 영화에도 대중에게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만한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누아르 장르고 액션 무비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한달까요. 잠시 긴장 풀 틈도 주고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나 다운된 캐릭터가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무엇보다 혼자 조금 밝은 톤을 유지하다보니 밸런스가 걱정되기도 했죠. 뭐야 혼자 왜 그러지 할까봐요. 우진의 철 안들고 나사 빠지고 부족하고 결핍있는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지길 바랐어요."

김남길이 우진을 '보호자'에 어울리는 인물로 그리기 위해 고민한 만큼, 정우성의 그림도 확고했다. 그가 너무 튀는 톤이 되지 않게 고심했지만 정 감독은 "나를 믿어줘"라며 명확한 디렉팅을 줬다.

"시나리오에서는 진아와 우진의 관계가 조금 더 멜로적으로 그려진 부분도 있었어요. 수혁과 브로맨스도 그렇고요.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목적이 있는 관계니까요. 감독 입장에서 그런 불필요한 관계성을 쳐내고 캐릭터적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하셨어요. 둘이 대화가 안통하는 것 같지만 묘하게 서로 이해하는 면이 있거든요. 우진이 입장에선 진짜 있던 일이 아닌데 스스로를 포장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거기 빠져들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해요. 수혁에게만큼은 진짜 있었던 일을 100%까진 아니어도 말하기도 하죠."

정우성의 액션 장면을 직접 본 김남길은 그를 한국의 톰 크루즈라고 칭할 정도의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스스로를 아낌없이 굴리면서도 후배에겐 "위험하니 하지말라"고 말해주는 선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보호자'에 출연한 배우 김남길 [사진=길스토리이엔티] 2023.08.23 jyyang@newspim.com

"직접 안해도 되는 드리프트 장면까지 다 하셨어요. 놈놈놈에서 그건 어떻게 하신 거예요? 하고 말 타면서 장총 돌리는 거 물어보니까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야. 근데 안돼 위험해 하지마' 하시더라고요. 그땐 본인도 어렸으니 그냥 했지만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라고. 한국의 톰 크루즈 같아요. 스케일이 좀 다르긴 해도 직접 하시니까요. 그러니 저도 안할 수가 없어요. 다른 현장에는 가서 '우성이 형이 위험하대. 하지 말래' 하기도 해요.(웃음)"

지난해 개봉한 '헌트'의 이정재 감독과 정우성 감독은 어떻게 달랐을까. 이정재가 조금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라면 정우성은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김남길에게 '보호자'는 정우성의 원래 알던 배우로서의 스타일과 새로운 감독으로서 방식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 작업이 됐다.

"작품 예산이 크지 않았어요. 물론 프로듀서가 전체 운영을 하지만 감독님이 계획을 세워서 어디 힘 빼고 힘 주고 구조적인 계획을 잘 하셨다고 생각해요. 첫 상업영화고 쉽지 않은 장르고 찍다보면 욕심도 나기 마련이잖아요. 우성이 형은 진짜 필요한 것만 찍어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욕심나서 이걸 더 해보고 이런 게 없어요. '됐어. 난 이것만 필요해. 이것만 쓸거야' 하고 배우나 스태프들을 소모시키지 않죠. 에너지를 항상 현장에서 올인할 수 있게 축적시켜둬요. 예산 오바되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그런 면에서 좋은 감독이죠. 불안할 법도 한데 분명한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