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이라크 개발도로사업에 한국 참여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이라크가 31일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된 제3차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인프라 사업 진출 등 양국 간 경제‧개발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1차관은 이날 방한중인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 이라크 양자외교차관과 가진 정책협의회에서 ▲양자관계 ▲실질협력 ▲지역 정세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31일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 이라크 차관과 정책협의회를 갖고 있다. 2023.08.31 [사진=외교부] |
장 차관은 "2022년 10월 이라크의 신정부 출범 이후 이라크 정국이 안정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금년 국토부 장관, 해수부 장관의 이라크 방문 등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교 35주년을 맞은 금년 6월 제9차 경제공동위가 6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돼 다양한 협력 분야를 점검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이라크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약 418억불로 이라크가 한국의 제6위 인프라 협력국"이라며 "앞으로도 '개발도로사업' 등 이라크가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에 높은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사업 재개, 면세지위 부여, 미수금 문제 등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바흐르 알울룸 차관은 이라크에게도 한국은 중요한 협력국이라며,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이라크가 추진중인 개발도로사업(Development Road Project, 소위 'Dry Canal')은 이라크 최남단 바스라주 알파오 신항만으로부터 이라크-튀르키예 내륙을 가로질러 유럽의 지중해까지 1200km를 잇는 물류 운송로(고속도로, 고속철도, 가스관 및 석유관)를 구축하는 25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장 차관은 또 정부가 단일 사업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최대 규모인 중환자 전문 병원 건립 사업 등을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양국 간 개발협력이 원활히 진행돼 이라크 재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양 차관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한반도 및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앞서 박진 장관은 전날 바흐르 알울룸 차관을 접견하고 지난 35년간 한-이라크 양국 관계가 경제‧개발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의 활동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라크 정세가 안정되고 코로나 19로부터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실질협력을 보다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외교부는 "금번 제3차 한-이라크 정책협의회는 기존에 국장급에서 개최되던 회의를 차관급으로 격상시켜 5년 만에 개최한 것으로, 국내정세 안정 속에 발전해나가는 이라크와의 경제협력 등 실질 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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