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331만 톤 물 생산…1인당 2리터 병물 176개 상당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 21일로 이날 최고기온은 34.3℃였으며, 생산량은 331만 톤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약 352리터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2리터 병물 176개에 달한다.
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서울시 하루 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305만 톤이다. 이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장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 약 813개 가량의 양이다. 메가시티 서울시가 보유한 하루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은 총 380만 톤이다.
영등포정수장 전경. [서울시 아리수 블러그 캡쳐] |
서울시의 인구는 줄고 있지만, 수돗물을 사용하는 수전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을 공급하는 총괄 수전 수는 올해 226만 2942개로, 이를 통해 수돗물이 서울시 446만 9158세대에 365일 24시간 끊임없이 공급된다.
또한, 서울시는 생산한 물을 수도기반 시설이 부족한 인접한 도시에도 공급해 수돗물로 '물 동행'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시는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광명시 총 4개 시 일부 지역에 하루 12만 8228톤의 아리수를 약 65만 6000 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자해 고도정수처리 시설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380만 톤에서 415만 톤까지 확충한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 증설은 광암과 강북아리수정수센터에서 진행하고, 4개 정수센터 재정비·현대화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2028년까지, 다음으로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2027년~2033년까지, 구의아리수정수센터는 2032년~2038년까지,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2037년~2043년까지 재정비·현대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뿐 아니라 안정성 확보와 물맛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수질검사 항목을 추가해 350개까지 강화했으며, 올해도 신규 감시 항목 추가 선정을 위한 연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아리수 캐릭터를 활용해 수돗물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 아리수 블러그 캡쳐] |
시는 올 상반기 정수센터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물의 핵심 지표인 미네랄과 조류 관련 맛·냄새 물질인 2-MIB, 지오스민 농도가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관리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정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과 위생적인 물 관리의 지표인 잔류염소 농도도 관리 기준에 만족했다.
한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6월 29일 아리수 물맛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공정 모델인 '서울형 초고도 정수 처리'를 연구·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리수는 현재 표준 정수처리 공정인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이후 오존과 활성탄으로 두 번 더 거르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물맛과 안전성을 강화해 생산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정수센터는 서울시민에게 365일 24시간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서울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면서 "고도정수처리 강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도 사계절 안전하고 맛있는 시민의 생명수인 아리수 공급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