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하회선유줄불놀이의 전승과 무형문화적 가치' 학술대회
탈춤축제 기간 4만 관광객 "낙화 풍류에 환호"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대표 전통놀이자 800여년을 이어 온 우리나라 '낙화(落火)놀이'의 대표격인 '하회선유줄불놀이'의 문화유산 가치 규명과 축제화 등 현대적 활용방안이 모색된다.
국립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21일 이틀간 안동대 국제교류관과 하회마을 일원서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문화 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고 축제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21일 국립안동대학교 국제교류관과 하회마을 일원서 열리는 '하회선유줄불놀이' 학술대회 포스터.[사진=안동대]2023.10.20 nulcheon@newspim.com |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의 미래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안동대 산학협력단 줄불놀이 사업단이 주최하며 경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한다.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전승과 무형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담은 이번 학술대회는 민속학자, 문화 콘텐츠 전문가,전통놀이문화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선유줄불놀이의 역사, 현대적 재현과정, 문화 유산적 가치와 축제화 등 현대적 활용방안을 논의한다.
첫날인 20일, 제1세션은 한양명 안동대 문화유산학과 교수의 '낙화놀이의 유형과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위상'을 담은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놀이연구소 '풂' 소장인 이상호 박사가 '낙화놀이의 분포와 유형 비교'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농촌진흥청 권봉관 연구사와 이중구 박사가 발표주제를 놓고 토론한다.
이어 진행되는 제2세션은 안동지역 문화산업체인 '도움소'의 우종익 대표가 '낙화봉의 제작방법과 전승지식'을, 국립무형문화연구원의 정형호 박사가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안동대 문화유산학과 이진교 교수가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현대적 전승 양상과 축제화 방안'을 담아 주제발표한다.
주제토론에는 전북 무주군청의 이승현 학예사와 길문화연구소 장장식 박사, 진주문화연구소 남성진 전 소장이 토론을 펼친다.
이진교 교수(안동대 문화유산학과) "이번 학술대회는 하회마을의 대표적 볼거리이자 학계에서 주목받는 선유줄불놀이의 문화유산 지정과 현대적 활용 방안을 위해 그동안 진행됐던 조사·기록화 사업의 추진 성과를 집약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술발표와 함께 하회마을보존회 전·현직 이사장을 비롯 주요 전승자가 대거 참여해 선유줄불놀이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자문회의도 함께 열린다.
학술대회 이튿날인 21일에는 선유줄불놀이 전승지인 하회마을 탐방이 진행된다.
800여년을 이어 온 우리나라 대표 '낙화놀이'이자 풍류놀이의 절정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모습.[사진=안동시]2023.10.20 nulcheon@newspim.com |
우리나라 대표 전통마을인 안동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양반 놀이문화의 정수로 평가되는 하회선유줄불놀이는 하회의 방풍림인 만송정에서 화천을 가로질러 부용대로 이어지는 '줄불'과 맞은편 절벽 위 부용대에서 불타는 '솟갑단'을 절벽 아래 화천으로 던지는 '낙화', 마을을 휘감고 흐르는 화천 위를 수놓으며 떠다니는 '달걀불', 화천 위를 유유자적하며 펼쳐지는 선상시회(船上詩會)인 '뱃놀이'로 짜여있다.
매년 7월 기망(旣望)의 시기에 행해지던 선유줄불놀이는 일제강점기에 전승이 단절된 후 1960년대 무렵 재현 시도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 지역의 중요 행사로 연행돠면서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선유줄불놀이는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매 주말마다 시연돠면서 매 회마다 4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들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마지막 시연은 오는 28일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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