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국내 유일 TSMC의 VCA(Value Chain Alliance) 에이직랜드가 성황리에 수요예측을 마쳤다.
ASIC(주문형반도체) 디자인솔루션 대표기업 에이직랜드(대표 이종민)가 23~27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9,100원 ~ 21,400원) 상단을 초과한 25,000원에 확정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906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FMR(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ADIA(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Blackrock, PAG 등 해외 대형 펀드들과 국부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하여 경쟁률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최종 경쟁률은 490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금액은 약 659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49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체 참여 기관의 다수가 물량확보를 위해 수요예측 첫 날부터 참여해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다"며, "확정공모가는 25,000원이나, 수요예측 마지막 날 기관들의 경쟁적인 참여에 26,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주문의 비율이 약 76% 이상으로 에이직랜드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확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TSMC와 Arm이라는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약 70%에 달하는 AI 매출 비중 등 4차 산업의 수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모금액 대비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기관투자자 주금납입능력 확인제도 도입 이후 공모금액이 500억 원이 넘는 종목 중 에이직랜드보다 공모금액이 큰 건은 넥스틸(805억, 236대 1), 파두(1938억, 363대 1) 2건이었으며, 이번 IPO를 통해 에이직랜드(659억, 490대 1)의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에이직랜드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전세계 팹리스 핵심시장인 미국시장 본격진출 ▲R&D 및 프로젝트 인력채용 ▲IP 비즈니스 투자를 통한 신사업 확대 등에 사용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모든 투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팹리스 산업의 중심지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ASIC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이직랜드는 오는 11월 2일~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에이직랜드 로고. [사진=에이직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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