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미국 기업 거물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날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15일에는 갈라 리셉션이 있다. 시 주석은 15일 갈라 리셉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트야 나델라,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APEC CEO 서밋에 참석했다면서 이 중 많은 CEO가 시 주석과 만찬에 초대받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자국 투자 유치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인들 입장에서도 이번 자리는 그동안 위축됐던 중국 사업을 다시 본격화할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대(對)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하고 이에 중국도 갈륨·게르마늄·흑연 광물 수출 통제 카드를 드는 등 양국 간 규제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단 설명이다.
이날 2017년 이후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시 주석은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회담한다.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관계를 좋게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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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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