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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파밍과 테크 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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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도파민 도는 일 뭐 없을까? " 자극이 일상을 잠식했다.

책 <트렌드 코리아 2024>는 2024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도파밍'을 꼽았다. 도파밍은 새롭고 재미난 일을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게임에서 수확물을 모으는 것을 뜻하는 파밍(farming)을 결합한 용어로 도파민을 분출시키는 아이템을 모으듯 재밌는 일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자발적인 도파민 중독의 추구인 셈이다.

디지털 환경이 본격화되면서 '도파민 중독'이 자주 거론된다. 도파민은 뇌의 중추신경계에서 활동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특정행동을 할 때 몸이 스스로 주는 보상처럼 분비된다. 주로 즐거운 경험, 새로운 정보획득, 자연적인 보상, 목표달성 등의 행위를 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락을 느끼게 되는데 사람은 보다 강한 쾌락을 위해 도파민이 분비되는 행위를 반복 지속하게 된다. 도파민 중독이란 이렇게 '자극을 부르는 행위에 중독'되는 것을 뜻한다.

디지털 환경은 시각과 청각을 쉼 없이 자극한다.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자극적인 콘텐츠는 물론 SNS 업데이트, 동영상 플랫폼의 무한한 스크롤, 게임의 보상 시스템 같은 신속하고 강력한 보상을 자극한다. 클릭을 한번 한 뒤 손가락을 위로 올리기만 했을 뿐인데 알고리즘에 맞춰진 영상이 계속 나온다. 어 하다 '쇼츠 릴스 지옥'에 빠지기 일쑤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트렌드 코리아 2024>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엉뚱, 기발하고 지극히 무의미하지만 자극적인 일이 주목을 끄는 '역대급 도파민'이 매번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의 범람을 꼽았다.

숏폼(short form)은 60초 이하의 짧은 동영상으로 유튜브의 숏츠(shorts),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 틱톡(tik-tok) 등이 있다. 워낙 짧고 단순해서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숏츠는 뇌의 즉각 보상 회로를 강하게 자극하는 위험한 콘텐츠다.

사람들은 오래 기다려 큰 보상을 받기보다는 당장 눈앞의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뇌가 느끼는 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과정에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된다. 음식을 먹을 때보다 기다릴 때가 더 즐겁고, 커플의 성사여부가 모호한 연애 프로그램에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짧아서 끝이 뻔한 숏폼은 '즉각 보상의 집약체'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숏폼은 디지털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며 자극에 내성이 생겨 이른바 쎈 정보에만 반응하게 되는 '팝콘 브레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보다 유튜브 영상 10분 보는 편이 더 흥미롭고, 그보다 결론이 있는 3분짜리 숏폼을 선호한다면 도파민 중독을 의심해볼 만하다. 더욱이 영상 재생 속도는 1.5배속으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돌리는 듀얼 시스템에 단짠 단짠 음식을 선호하고 나른 할 때 마다 커피를 거침없이 들이붓고 있다면? 도파민 중독, 거의 확실하다.

그렇다면 자극의 쓰나미, 디지털 환경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걸까?

최근 Z세대 중심으로 불고 있는 '테크 디톡스(detox·해독)'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첨단 IT 기기 사용을 줄이고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을 사용하는가 하면 SNS로부터 멀어지자는 운동도 벌인다.

과거 막연하게 며칠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심신의 힐링을 추구했던 것과는 달리 테크 디톡스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과 연대해 재미와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피처폰, 알림 없는 전자종이 태블릿 같은 테크 디톡스 기기는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 태스킹이 불가능한 덕에 산만함을 없애고 집중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과 핀란드의 피처폰 업체는 올해 25~30% 매출증가를 예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고 거래 앱에서 피처폰 검색이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뉴욕 브루클린의 10대들의 정기 모임인 '러다이트 클럽'. 테크 기기와 SNS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이들은 매주 공원에서 만나 소설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뉴욕타임지에 의하면 이들 대부분은 폴더폰을 쓰며, 타인과 함께 있을 땐 전화기를 꺼내지 않는 규칙을 지킨다.

영국에서는 디지털 디톡스 단체 '타임 투 로그오프'가 6월 넷째 주 일요일을 '코드 뽑는 날'로 정하고, 24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를 멀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내의 한 독립서점에서도 스마트폰을 끄고 읽기와 토론에 집중하는 독서모임을 진행 중이다.

본격 AI시대가 열리고 있는 요즘,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 온몸으로 첨단 기술을 체득한 Z세대가 테크 디톡스에 앞장서고 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홍보 회사 덴쓰 이지스 네트워크에 의하면 2020년 22국 Z세대 5000여명을 대상의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1%는 SNS 이용 시간을 줄였고, 17%는 계정을 없앴다. 또 응답자 58%는 테크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과학저널리스트인 캐서린 프린스는 <How to Break Up with Your Phone>에서 "디지털 디톡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폰과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 한다.

어차피 스마트폰을 버리거나 디지털 기술로부터 도피가 불가능하다면 자신에게 적절한 디지털기기 사용습관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우선, 자신의 디지털기기 사용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해보자. ▲하루 동안 얼마나 어떤 용도로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취침 전후 습관적으로 생각없이 숏폼이나 영상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SNS에 즉각 반응하며 이로 인해 기분이 좌우되지는 않는지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기기를 떼어 놓지 못하는 건 아닌지 확인해본다.

그리고 최대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방해받지 않도록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주말, 취침,운동, 휴식 시에 기기를 떼어놓고 ▲선택한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소비하고 ▲가능한 적극적인 대면소통과 신체활동을 하도록 해보자.

자극 많고 유혹 많은 디지털 시대, 현명한 판단과 절제된 습관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야 말로 최우선 역량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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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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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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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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