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하얼빈(哈爾賓)전력그룹이 600MW급 초임계 순환유동층 연소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27일 전했다. 개발된 시스템은 중국의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고압으로 액체와 기체상태의 차이가 없어져 효율적인 열전달이 가능해지는 초임계 상태에서, 고체입자가 기체에서 순환 유동하는 연소시스템을 활용하면 화력발전소의 열효율이 높아지고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CO2 포집과 저장에도 용이하다.
중국은 이 같은 시스템으로 매시간 600MW를 발전해낼 수 있은 600MW급 초임계 순환유동층 연소시스템을 개발해 냈으며, 매체는 이를 세계 최대규모의 친환경 화력발전소라고 평가했다.
600MW급 화력발전소는 중형 발전소로 우리나라의 여수화력발전소가 이에 해당한다.
하얼빈전력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헤이룽장(黑龍江)성 과학기술부가 조직한 전문가그룹의 검증을 통과했다. 시스템의 증기압력은 29.3MPa(메가파스칼)로 초임계 수준에 도달했으며, 수증기 온도는 605도, 재가열 증기 온도는 623도였다.
칭화(靑華)대학교가 하얼빈전력의 위탁을 받아 구체적인 시스템을 연구개발했으며, 최종 제품은 산시(陕西)성 빈창(彬長)발전소에서 공정시범이 진행됐다.
매체는 "개발된 시스템의 핵심부품은 완전 국산화됐으며, 자체 지재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일 기계용량과 매개변수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중국 하얼빈전력그룹이 공개한 초임계 순환유동층 연소시스템 화력발전소 이미지 [사진=중국 과기일보 캡쳐]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