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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저금리 안 온다..."존버하면 낭패"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3:23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08:38

종목 선별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중요성 커질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 투자자들이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아 현재의 고금리 수준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동원했던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QE)가 가져온 쏠쏠한 자산 수익을 다시 한번 기대하긴 무리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월가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산시장이 모두 우상향 할 것이란 기대로 무작정 버티는 이른바 '존버' 전략은 실패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종목을 선별하는 투자자들의 혜안과 수시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민첩성이 있어야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조언한다.

뉴욕증시 트레이더의 분주한 손 [사진=블룸버그]

◆ 美 금리인하 기대 '과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간 상승세가 10월의 0.0%에서 0.1%로 올랐고, 특히 서비스 물가에서 에너지와 주거비를 제외한 소위 수퍼코어(supercore) 인플레이션은 0.44%가 올라 10월의 0.22%의 두 배를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 5월 금리 인하 기대는 지나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하는 것은 맞지만 금리 인하가 논의될 만큼 충분히 빠른 속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몬트리올은행(BMO)의 스콧 앤더슨 이코노미스트의 경우 10년물 금리가 내년 말 4.2%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고,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추이가 연준 목표인 2%와 여전한 거리가 있고 현 시점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기업과 가계가 감당해야 할 충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클링제프 클린겔호퍼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공동 투자팀장은 수 년 동안 주택 시장과 소비자들이 누려온 저금리 혜택은 더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트래티가스 리서치의 파트너 제이슨 트레너트는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의 편입 기업 42%가 이미 지난 12개월 동안 수익을 내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파산하거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트레너트는 10월 말 16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미국 채권 금리가 후퇴하고 연말도 다가오면서 증시와 채권, 가상화폐, 금까지 시장 전반이 랠리를 펼쳤지만 앞으로는 예상만큼 금리가 떨어지지 않아 자산 시장 수익이 줄어들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간별 매수 및 보유 전략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 수익률 차이 [사진=블랙록/마켓워치 재인용] 2023.12.13 kwonjiun@newspim.com

◆ 종목 선별과 꾸준한 리밸런싱이 중요

마켓워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주식을 매수해 들고만 있어도 매년 내지 반기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매수해 무작정 보유하는 전략이 포트폴리오를 민첩하게 조정하는 전략의 수익률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들의 자본 비용이 커지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바뀌는 만큼 종목별 주가 방향이 완전히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구드윈 전략가는 그렇다고 현금을 보유하는 것도 옳은 전략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구드윈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현금 선호가 커지긴 했으나, 앞으로는 현금만 들고 있다가는 채권 이자 수익 등을 놓칠 리스크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미국 침체가 발생할 시나리오 하에서 투자자들이 채권과 실물 자산, 인프라나 기술, 인공지능(AI) 등에 익스포저를 더 많이 가져가는 다소 '수정된 버전'의 60/40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산의 60%를 주식에, 나머지 40%는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월가 정석' 투자 방법인 '60/40 전략'은 이미 11월 한 달 동안 양호한 성적을 거둔 상태다.

JP모간 글로벌 자산운용 멀티에셋 글로벌 대표 모니카 이사르 역시 현재 현금 보유의 매력이 커진 상태이긴 하나 "장기적으로 현금 수익률이 랠리를 보인 적은 없었다"면서 무조건적인 현금 보유는 투자 관점에서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너트는 막대한 미국 정부 부채로 인해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자들도 이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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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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