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무인항만이 하역 효율에서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중국의 국영기업인 산둥(山東)항구그룹이 운영하는 칭다오(靑島)항 3기 항만이 크레인 1기당 1시간에 평균 60.2개 컨테이너를 하역하며, 선적 효율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3일 전했다.
일반 부두의 크레인은 시간당 평균 26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한다. 이에 비하면 칭다오항 3기 항만은 2배 이상의 효율을 내고 있는 셈이다.
칭다오항 3기 항만은 지난달 27일 운영을 시작한 항만으로 중국 신화사는 이 항구가 세계 최초의 무인항구라고 평가했다.
이 항만은 지난 1일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효율을 달성했다. 항만에 컨테이너선이 접안하면 무인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들어올려 자율주행 트럭에 싣는다. 이어 컨테이너는 자동화된 야드크레인에 적재되며, 자동화된 게이트를 통과해 화물차에 인계된다.
칭다오항 3기 항만은 2개의 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각 선석당 10만톤급 컨테이너선이 정박할 수 있다. 부두의 총 길이는 2088m다.
산둥항구그룹측은 "칭다오항 3기 항만은 6가지 기술 혁신과 12가지 혁신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 중 핵심인 자동화 컨트롤시스템은 항만의 회전율을 20% 높이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화 레일시스템을 통해 장비 작동 에너지소비를 4% 절감시켰다고도 소개했다.
칭다오항 3기항만에서 무인화물차가 컨테이너를 운송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칭다오항 3기항만에서 무인 크레인이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