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종료 후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염두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인접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가자 전쟁 종료 후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이스라엘이 그 실현을 도울 것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의 한 군사기지에서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민간인 추가 피해를 막고 가자의 민간 인프라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회담 후 블링컨 장관은 가자 민간인 피해가 너무 크다면서도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으로 집을 떠난 팔레스타인인들이 여건이 허락하면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우익 인사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 밖으로 이주시켜야 한다는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등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지속 가능한 평화 확보 방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그것은 하마스의 위협을 제공한다는 이스라엘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목표들은 함께 추구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며 "그것이 가능하려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 이웃으로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라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 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방문해 수십 년 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을 위한 장기적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블링컨 장관이 9일 텔아비브의 데이비드 켐핀스키 호텔에서 이삭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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