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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성과급 주머니 가벼워졌다…LG전자 가전은 '두둑'

기사입력 : 2024년01월30일 16:35

최종수정 : 2024년01월30일 16:35

대규모 적자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성과급 '0원'
LG전자 가전사업 성과급 잔치...IT부품사 성과급 급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난해 전자업계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IT 수요 위축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며 실적을 기반한 직원들의 성과급 주머니도 가벼워졌다. 반도체 업황 악화 속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 성과급은 지급되지 않았고, IT 부품사로 대표되는 삼성전기 성과급은 연봉의 1~2%대로 내려앉았다.

◆삼성 DS 성과급 '0원'...하이닉스 격려금 200만원+자사주 15주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시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매년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한 차례 지급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규모 적자를 내며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이 '0원'이다. DS부문의 3분기 누적 적자는 12조원이다. DS부문은 반도체 업황 호황기 때 연봉의 50% 가량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같은 반도체 업황 둔화를 겪었던 SK하이닉스의 분위기는 삼성전자완 사뭇 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자사주를 포함한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AI(인공지능) 반도체로 불리는 HBM 시장에서 선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직원들에게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이외에도 추후 직원들에게 자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4만원 수준으로 1인단 210만원 이상의 자사주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격려금과 별개로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도 26일 지급했다. PI는 반기별로 세운 경영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주는 성과급이다.

◆침체된 가전시장 속 선전...LG전자 최대 665% 성과급

침체된 글로벌 가전시장 속에서도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선전하며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H&A 사업본부는 글로벌에서 가전소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기업간 거래(B2B)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끌고나가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H&A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30조139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에서 가장 높은 OPI 지급률을 달성한 곳은 휴대폰 사업을 하는 MX사업부로 OPI 지급률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책정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MX사업본부는 갤럭시S23, Z플립5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1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대면서 반도체 산업부의 대규모 적자를 만회했고, 이에 전제 적자를를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삼성전기 1~2% 성과급...LG이노텍 성과급 절반이하로 '뚝'

지난해 IT 수요 위축으로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였던 IT부품사의 성과급은 크게 줄었다.

삼성전기 OPI는 연봉의 1~2%로 공지되며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3분기 누적 삼성전기 영업이익 규모는 5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16억원의 2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라 IT기기 수요가 크게 위축되며 IT 부품사인 삼성전기가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

LG이노텍의 경우 애플 아이폰 수요가 단단하게 받쳐주는 만큼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지난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8308억원으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직원들의 성과급 역시 전년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LG이노텍의 핵심 사업부인 광학솔루션사업부로 기본급의 240%를 받는다. 전자부품사업담당도 240%를 지급받는다. 이외에도 패키지 기판 등을 만드는 기판소재사업부는 170%를, 전장부품사업부는 각각 150%로 성과급 지급률이 책정됐다.

LG이노텍은 2022년 성과급으로 광학솔루션사업부 705%, 기판소재사업부 584%,전자부품사업담당 549%, 전장부품사업부 517%를 지급한 바 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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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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