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무게 2톤이 넘는 위성이 이번 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ESA의 우주 잔해 사무국(SDO)은 지난 1995년에 발사돼 임무를 마치고 수명을 다한 지구관측위성 ERS-2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전 6시 14분(한국시간 21일 오후 8시 14분)께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다.
다만 대기 밀도에 영향을 주는 태양 활동의 불가측성으로 인해 위성의 정확한 대기권 재진입 시간과 장소를 예측하기 어려워 15시간 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
ESA의 우주 잔해 사무국은 여러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위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기권 재진입 예측 시기 등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연료가 고갈된 ERS-2 위성의 추정 질량은 약 2.3톤(t)이다. 지구 대기권에 들어온 위성은 지구 표면 위 약 80㎞ 지점에서 부서지고 파편의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타버릴 것이기 때문에 추락에 따른 위험은 거의 없다.
일부 파편이 지구 표면에 도달한다고 해도 유해 물질이 없고,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관에 따르면 매년 개인이 우주 쓰레기로 인해 다칠 확률은 1000억분의 1 미만이며, 이는 집에서 사고로 사망할 위험보다 약 150만 배 더 낮다.
지난 1995년 4월 21일 발사된 ERS-2 위성은 쌍둥이 위성인 ERS-1과 함께 당시 유럽에서 개발한 가장 정교한 위성이었다. 이 위성은 ERS-1과 함께 지구의 극지방, 해양 및 육지 표면 데이터를 수집했고 홍수 및 지진과 같은 재난을 관찰했다.
이번 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지구관측위성 ERS-2. [사진=유럽우주국(ESA)]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