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급경사지 집중 확인…비탈면 균열·침하 등 살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광진구는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시설 69곳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겨울철 얼어 있던 땅속 수분이 녹으면 지반이 약해져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구는 공사장과 옹벽, 노후 주택 같은 안전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을 시작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12일에는 김경호 구청장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섰다. 고위험시설로 간주되는 건축공사장과 급경사지 5곳을 돌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시설물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12일 김경호 구청장(왼쪽 3번째)과 구 간부, 담당부서 직원들이 해빙기 안전취약시설 현장점검에 나섰다. [사진=광진구] |
첫 점검지는 중곡동 청년주택 신축 현장이었다. 터파기와 흙막이 등 사고 취약 부위를 중점으로 살피고 인접 건축물에 피해가 없는지 확인했다. 구의동 홍련봉 보루 유구보호시설 건립 공사장에서도 시공 실태와 가설구조물 관리 현황을 빠짐없이 점검했다.
급경사지 중에서는 용곡중학교와 정립회관 일대를 찾았다. 비탈면의 균열과 침하 여부를 파악해 낙석, 붕괴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다. 또 시설물안전법상 제3종시설물로 지정된 자양종합시장에서 건물의 노후 상태를 살피며 사고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이행토록 했다.
해빙기 안전점검은 이달 20일까지 진행된다. 민간 전문가와 현장을 돌며 경미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은 신속한 보강에 나선다. 구는 지역 문제를 동주민센터 주도로 해결하는 '동지역책임제'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채워나갈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재난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해빙기 안전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항상 선제적인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