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제선 여객수 71만5845명 집계
中 여객수 2019년 1월比 74% 회복
中 노선, 올해 완전 회복 예상
항공업계 수요 확보 위해 증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달 국제선 총여객 수는 올해 1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중국 노선 여객 수가 대폭 늘었다. 일각에서는 여객 수요가 고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있지만, 중국 노선 회복 속도에 따라 여객 수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견해다. 항공업계는 올해 중국 노선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늘길 확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총 717만58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7% 증가했지만, 올해 1월(728만 489명)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업계 일각에서는 폭발한 여객 수요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라고 전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학기 시작 전인 2월에도 여객 수가 줄었단 것은 여객 수요가 고점을 찍었다는 방증"이라며 "펜트업(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수요 유지는 길어야 올해 상반기까지로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으로 가격 경쟁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 노선이 변수로 남았다는 분석이다. 중국 노선 회복 여부에 따라 내달 국제선 총여객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101만8447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중국인 한국 단체관광 재개된 이후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137만6047명)과 비교하면 중국 노선 회복률은 74%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섰다. 선제적인 노선 편성으로 수요를 끌어당기겠다는 목적이다.
대한항공은 내달 24일부터 주 4회 일정으로 인천~정저우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또한 같은달 23일부터는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한국~중국 간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다양한 노선에 추가 운항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을 오는 7월부터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내달 15일부터 톈진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5월부터 충칭, 7월부터 청두·시안 등의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하계부터 무안~장자제·옌지 노선을 재운항 예정이며 추가 운항 노선도 검토 중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하얼빈·옌지·옌타이·칭다오·자무스 노선과 부산~장자제, 제주~베이징 노선을 운항 중이다.
항공사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노선이 일정 수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노선은 항공사들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알짜 노선'으로 분류돼 중국 노선 회복 여부에 따라 국제선 여객 수,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시아나의 경우 중국 노선 비중이 30%를 넘어 회복에 따라 눈에띄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상용 수요가 상당히 풍부하고 관광 수요까지 있어 단거리 노선 중에서도 특히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며 "중국 노선은 앞으로 좋아질 일밖에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반복되지 않는 이상 상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한 후 하반기쯤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동남아 노선의 인기가 지속되고 중국 노선까지 뒷받침된다면 국제선 여객 수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