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국방부 장관 '직권남용' 공수처 수사
박 대령, 상관 명령 불이행 '항명' 혐의 재판
'윤석열 대통령 격노' 여부와 알았는지 쟁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지난 3월 10일 호주로 출국했던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가 11일만인 21일 귀국한다.
이 대사가 귀국하는 21일에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대령) 전 수사단장의 3차 공판이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열린다.
급거 귀국하는 이 대사와 3차 공판에 출석하는 박 대령이 이날 각각 어떤 입장을 밝힐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사는 채 상병 사건의 책임자를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 행사'를 하고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 금지돼 공수처 조사를 받고 있던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 대사가 공수처에 출석한 다음 날인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했던 박 대령은 수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상관의 명령·지시 불이행과 관련해 '항명'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 대령의 항명 사건 첫 재판은 2023년 12월 7일 용산 국방부 중앙군사법원에서 열렸다. 지난 2월 2일 2차 공판에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번 3차 공판에는 오전 김화동(대령) 해병대 비서실장, 오후에는 이윤세(대령) 해병대 공보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대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용산 국방부 후문 중앙군사법원 앞에서 언론 질문에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령 측은 "이번 3차 재판의 핵심 쟁점은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 여부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느냐"라고 말했다.
박 대령 측은 "핵심 피의자 신분인 이 대사가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돼 해외로 출국한 것과 함께 대통령실의 '외압 전화 여부'에 대해 박 대령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