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 산불 8건 중 5건이 담뱃불·소각 등 '부주의'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달 15일부터 대구권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산불위험도가 높아지자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소방본부는 또 산림 인접 지역의 작은 불씨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대규모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사진=대구소방본부]2024.03.21 nulcheon@newspim.com |
지난 17일 오후 7시 36분쯤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의 신속한 대응으로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 원인은 버려진 재의 불씨가 바람에 되살아나 주변 낙엽 등에 점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8건의 산불 중 5건이 담뱃불이나 논·밭에서의 농업 부산물·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년간(2014~2023) 산불 발생 건수와 원인을 살펴보면 전체 142건 중 101건(71.1%)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로 파악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69건(48.6%)으로 가장 많았고, 소각 행위(논·밭, 쓰레기)가 28건(19.7%)으로 뒤를 이었으며, 담뱃불·성묘객 실화 4건(2.8%) 이었다.
박정원 현장대응과장은 "건조한 봄철에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전 신고 없이 산림지역에서 소각 행위 경우 대구시 화재 예방 조례에 따라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대구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