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공개
남양주 구간 6개, 하남·강동 각 1개...2031년 개통예정
노선 예정지 주변 연초대비 5천만 올라...추가 반등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의 노선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 노선이 지나는 하남과 남양주 일대에 교통망 개발 훈풍이 기대된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은 강남을 지나는 만큼 주민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노선이다. 실제 개통되면 1시간 이상 걸리던 강남 접근성이 30분대로 줄어든다.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는 데다 주택 수요층의 증가도 이뤄진다. 노선이 확정되고 착공에 들어가면 개발 기대감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하남남양주선' 노선이 기본계획안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 등으로 가시화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강동하남남양주선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
하남미사신도시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남양주 왕숙신도시 조성과 함께 추진된 '강동하남남양주선'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얘기에 역사 예정지를 중심으로 투자문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연초와 비교하면 3000만~5000만원 반등한 금액에 매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내 B공인중개소 실장은 "이 지역 외곽으로 노선이 지날 것이란 얘기가 있었으나 이번 기본계약안에서 지금지구 중심부를 지나는 것으로 나오자 주민들이 반기는 상황"이라며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진 않았으나 매도호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파트 거래가격이 연초와 비교해 상승 거래되는 상황이다. 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더샵리버포레' 전용 89㎡는 지난달 1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자 작년 3월 실거래가(10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억7500만원 상승했다.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용 91㎡는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말 9억대로 밀렸던 실거래가가 1년여 만에 10억원대를 회복했다. 남양주 다산동 '다산펜테리움리버테라스Ⅱ' 전용 84㎡는 이달 8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7억원대로 하락했던 가격이 개발 기대감과 맞물려 회복한 것이다.
지난주 공개된 경기도 광역철도 기본계획 안을 보면 '강동하남남양주선'은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강동구 강일동∼경기 하남시 미사지구∼남양주시 왕숙신도시∼진접2지구 18.1㎞에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1000억원이다. 역사는 8개가 계획됐다. 남양주 구간에 6개, 하남·강동에 각 1개 등이다.
경기도는 기본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이 노선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을 뚫리면 하남미사신도시뿐 아니라 남양주 다산신도시, 왕숙신도시의 교통망이 대폭 개선된다. 일단 강남 접근성이 한층 수월해진다. 현재는 다산신도시(지금지구) 경우 버스를 이용해 잠실로 이동한 이후 강남으로 이동해야 한다.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이다. 9호선이 연결되면 이 시간이 30분 정도로 단축된다.
실제 착공에 들어가면 개발호재 기대감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2031년 완공 예정인 만큼 개통까지는 최소 7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 교통망 및 인프라 사업이 지체, 수정되는 경우가 많아 사업이 더 가시화돼야 개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얼 인베스트먼트 민수진 센터장은 "9호선이 연장되면 강남뿐 아니라 여의도, 강서 일대로 이동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에 주거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교통망 개선으로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거래,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