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경부선 총 58.1km로 연장
3월 행정예고 후 의견수렴...2.1km 추가 연장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오는 6월부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이 평일에는 경부선 안성나들목(총 58.1km)까지 연장된다. 주말 영동선은 폐지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행정예고했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 조정안'에 관련된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경기남부와 충청권의 출퇴근 버스 증가로 연장 필요성이 제기된 '평일 경부선 전용차로'와 실효성 등으로 민원이 제기된 '주말 영동선 전용차로'에 대해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버스단체, 시민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왔다. 버스 교통량과 민원 등을 바탕으로 개정안을 도출했다.
개정안은 지난 3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거쳐 관련기관과 단체, 국민 의견을 청취했다. 개정 방향에는 큰 이견이 없었으나 세부 구간 조정이 이뤄졌다. 경부선 지점의 경우 예고 지점보다 부산 방향으로 2.1km 연장해 지난 1일 경찰청 고시를 개정했다. 이는 버스 진출입시 사고 발생 위험에 대비하고 도로구조와 교통량을 반영한 조치다.
실제적으로 주말 영동선 폐지는 6월 1일 토요일부터, 평일 경부선 연장은 6월 3일 월요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 변경 [자료=경찰청] |
현재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은 평일 경부선의 경우 양재나들목에서 오산나들목(총 39.7km), 휴일에는 경부선 양재나들목에서 신탄진나들목(총 134.1km), 영동선은 신갈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총 26.9km)까지 운영되고 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2008년 10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해왔다. 최근 경기남부와 세종, 충청권까지 출퇴근 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반면 영동선은 2017년 8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버스전용차로 제도가 시행됐으나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많아 2021년 2월 일부 구간(호법-여주)을 제외했음에도 최근 3년 3000여건의 민원이 누적됐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이달말까지 안내표지 설치, 차선 재도색 등 시설물을 정비하고 도로 이용자들이 자주 접하는 도로전광판, 영업소 현수막, 교통방송을 통해 구간조정 내용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카메라를 정비하고 경부선 연장지점에 대해 시행 후에도 일정기간 계도 조치하는 등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국민 불편과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주기적으로 버스전용차로의 효과성을 분석해 대중교통 활성화 취지에 맞는 합리적인 운영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