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상임고문단과 오찬 회동
정의화 "기존 틀 바꾸는 발상 대전환 필요"
"총선백서, 징비록 같이…특정 책임 묻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전당대회 룰, 총선백서, 민생 정책 등을 놓고 조언을 구했다.
황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20일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 회동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0 pangbin@newspim.com |
황 비대위원장은 "집안에도 어른이 있듯 우리 당에도 어른이 계시고 고문님들 한분 한분이 정치 사회에 한 획을 그으시고 당을 세운 어른들"이라며 "어느 누구보다 당과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 생각하고 많이 가르쳐주시고 당 방향도 많이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은 "우리 당의 총선 참패는 국민의힘이 정말 대변혁해서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영속하기 힘들다는 국민들의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최근에 의정 대란을 보면 나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심상치 않은 문제임에도 정치가 방치되고 있지 않나"라며 "하루 빨리 정통성있는 지도부가 구성돼 다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의장할 때도 국회의장은 바로 국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많은 학자들도 그것에 동의하셨다"면서 "우원식 의장께서 중립적이고 한번 방망이를 칠 때는 이(오른) 쪽을 보고, 두 번째는 좌를 보고 세 번째는 국민을 본다는 정신으로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재차 "발상의 대전환을, 약간의 틀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기존의 틀을 국민이 정말 '국민의힘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대전환해달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0 pangbin@newspim.com |
추경호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의석 구성이나 정국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정 회장께서 여러 걱정하는 말씀, 앞으로에 관해 좋은 말씀을 주셨는데 잘 새겨들어 걱정하시는 부분이 최소화하고 기특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전당대회 룰, 총선백서 등 당 현안과 관련해 대화가 오갔다. 채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 룰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백서 부분에서는 특정인의 책임을 묻는 식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니 신중하게 잘 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징비록 같은 생각을 갖고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본법과 해외직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눴다. 유 상임고문은 "집권여당으로서 그런 정책들에 대해 즉시 좋은 의견들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나, 그렇기 때문에 공부도 좀 많이 하라(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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