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와 인터뷰... "만족 못 한 시즌… 훨씬 강해질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 나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김민재가 21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온라인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민재가 지난해 10월 챔스리그 조별리그 갈라타사라이전에서 이카르디를 수비하는 모습. [사진 = 로이터] |
2023~2024시즌 뮌헨에 입단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는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실책성 플레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자리를 비우고 움직이다가 두 골이나 내준 게 뼈아팠다.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1차전 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며 팀 패배의 원인을 김민재에게 돌렸다.
김민재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과 맞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수비수로서 난 항상 신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의 비판 뒤) 경기 중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하기 위해선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덧붙였다.
김민재가 지난 1일 챔스리그 4강전에서 비니시우스를 수비하는 모습. [사진 = 로이터] |
최근 김민재가 전 소속팀인 나폴리로 복귀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있었지만 김민재는 뮌헨을 떠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부진과 함께 뮌헨은 무패우승을 기록한 레버쿠젠에 12년 만에 리그 우승 자리를 내줬다. 투헬 감독은 성적 부진에 결국 구단과 결별했다. 로베르트 데제르비 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감독, 뱅상 콩파니 번리(잉글랜드) 감독 등이 뮌헨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