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캐디피가 많이 올라간 가운데 노캐디·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은 2019년보다 2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 따르면, 노캐디, 마샬캐디, 드라이빙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올 5월 기준으로 227개소로 5년전인 2019년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캐디선택제 도입 골프장은 운영중인 골프장 560개소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9년말 118개소에서 2021년 5월 166개소, 2022년 5월 193개소, 그리고 2023년 5월에는 214개소로 늘어났다.
캐디선택제를 시행하는 골프장 중에서 대중형 골프장이 9홀을 중심으로 167개소로 압도적으로 많고, 대중형 골프장 전체(357개소)의 46.8%를 차지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주중에 회원에 한해 42개소에서 시행하고 있고 군 골프장(체력단련장)은 18개소로 군 골프장 전체(36개소)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55개소로 가장 많고 수도권 47개소, 충청권 40개소, 호남권 39개소 등이다.
강원권 골프장수가 61개소인데, 강원권의 캐디선택제 골프장 비중이 5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호남권 비중이 52.7%, 충청권 50.0%, 영남권 45.1%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 비중은 25.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는데, 대도시에 인접해 있어 캐디 수급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대중형 골프장 52개소이고 대부분 9홀 규모다.
캐디피는 계속 올라만 가고 있다. 2010년 9만5000원에 불과했던 대중형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가 올해에는 14만 3800원으로 이 기간 동안에 51.4%(4만 9천원)나 폭등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도 같은 기간에 51.5% 올랐다. 팀당 캐디피가 14만원인 곳은 영남권과 일부 호남권에만 있고 나머지는 15만원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장들이 이직을 막기 위해서 캐디피를 올리고 있다. 캐디수급난을 덜고 골퍼들의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서는 노캐디,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가 대안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