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제3대 소매시장 될 것"
글로벌 50대 라이프스타일브랜드 90% 인도 진출, 온라인 판매에 주력
AI 상담원보다 인간 상담원 선호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소매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도시화 심화·소득 향상·여성 경제력 제고·젊은층의 소비 욕구 강화 등에 힘입어 인도 소매시장 규모가 2027년 1조 4000억 달러(약 1928조원)에 달할 것으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IL)가 예측했다.
인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RIL은 인도 최대 유통 기업인 릴라리언스 리테일의 모회사다.
더 이코노믹 타임즈 7일 보도에 따르면, RIL은 최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2030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소매시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및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료품,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전자제품 부문이 인도 소매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인도는 이미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허브'가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현지 패션 유통기업 민트라(Myntra)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50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90%가량이 인도에 진출해 있으며, 이들 중 약 50%가 3000만 달러 이상의 순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중시하고 있다. 민트라 보고서는 "온라인 채널은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들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1억 75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 기반에 대한 접근, 고객 분석, 전방위적인 운영 지원이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파트너 시얌 우니크리시난은 "라이프스타일 상품 구매액 5달러 중 1달러가 온라인을 통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소득 증가,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의 성장,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 제고 등에 힘입어 온라인 소비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상담보다 '인간 상담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 법인 EY이 1000명의 인도 소비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8%의 응답자가 '인간 상담원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추천하는 제품이 유익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걱정으로 실제 사용은 꺼린다는 분석이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 EY 조사에 참여한 84%의 소비자가 '인플루언서 추천이나 프로모션에만 기반하여 구매를 한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도 루피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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