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하루평균 13.7명… 엔데믹 후 출국자 증가 영향
20대·30대 이용률 50.4%...카톡·전화·이메일 등 상담 채널 다양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2024년 상반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 이용 건수가 2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6건과 비교해 13.3%(292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는 해외여행·거주자, 선박·항공기의 승무원·승객인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365일 24시간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주하는 응급의학 전문의를 통해 응급처치 안내, 복약 지도 등 각종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소방청이 운영하는 서비스다.
자료=소방청 제공2024.08.12 kboyu@newspim.com |
소방청 구급상황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 제공 건수는 총 2488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7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이와 같이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7월의 공공서비스로 소개되기도 했다.
소방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입국 제한이 완화되고 위기 경보가 하향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1% 증가하면서 상담 수요 또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상담 지역별로는 해상 1339건(53.8%), 육상 1147건(46.1%)이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항공 상담이 2건(0.1%) 발생했다.
상담 이용 수단으로는 접근이 쉬운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이 1578건(63.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이메일 668건(26.8%), 유선 전화 223건(9%) 순이었다.
연령대별 이용률은 여행·유학 등 해외 출입이 많은 20대(26.4%), 30대(24%)가 5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50대, 10대 미만 등 순이었다.
상담 내용은 의료 상담(52.1%)과 복약 지도(27.4%) 요청이 대부분으로 코로나19 대응 안정세가 시작되는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진료 과목은 응급의학과(65.1%), 정형외과(8.3%), 피부과(7.1%) 순이었으며, 2023년과 비교해 피부과 상담은 크게 증가한 반면, 외과 상담은 급감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우리 국민 누구나 응급상황에서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 홍보를 강화하고, 상담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