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진환자 152명·가축 폐사 24만5700마리...충북 폭염 피해 속출
청주기상지청 "18일 낮 최고 기온 33~35도"...찜통더위 지속 될 듯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시민 불편과 가축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청주에서 처음 열대야가 나타난 후 이날까지 열대야 누적 일수는 32일로 늘었다.
열대야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사진=뉴스핌 DB] |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역대 1위는 2018년의 36일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온도가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휴일인 이날 단양이 35.8도, 청주가 35.6도를 기록하며 도내 평균 체감온도는 34.1도에 이르렀다.
이날 온열환자 2명이 추가 발생해 올해 온열환자는 152명으로 늘었다.
가축 피해도 심각하다.
현재까지 닭 15만1964마리, 메추리 9만마리, 오리 3271마리, 돼지 47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송어 3.35톤이 피해를 입었다.
충북도는 폭염 상황관리 비상 3단계를 운영중에 있다.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도내 자연재난과, 협업부서, 유관기관 등 34명이 참여해 폭염 대비 상황관리에 나섰다.
기상 상황 모니터링과 폭염 대비 홍보, 취약계층 유·무선 안부 확인, 예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 주민은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잠을 이루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번 더위가 내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며 "한동안 낮 최고 기온은 35도에 육박하고 최저 기온은 25도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