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허영심과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 풍자
생이 아름다운 극단, 대학로 코델 아트홀서 공연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귀족수업'이 9월 12일부터 15일, 19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생이 아름다운 극단'이 '강제결혼'에 이어 마련한 몰리에르 기획 시리즈 두 번째 작품.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서민귀족'을 각색, 2023년 초연 이후 올해 시즌2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귀족수업' 출연진들. [사진 = 생이 아름다운 극단 제공] 2024.08.19 oks34@newspim.com |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신분 상승에 대한 인간의 허영심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코미디 극이다. 화려한 의상과 흥겨운 음악, 군무가 어우러진 총체연극으로서 단순한 웃음을 넘어 기발한 연출로 현시대를 풍자한다. 귀족 신분이 아닌 상인으로 벼락부자가 된 쥬르댕은 귀족이 되고자 막대한 돈을 들여 '귀족수업'을 받는다. 음악, 무용, 철학, 검술 등 귀족의 품격을 배우려 하지만, 그의 주변인들은 자신들의 속셈을 챙기며 그를 이용할 뿐이다. 재단사는 비싼 값에 엉터리 옷을 만들어 팔고, 귀족 도랑뜨는 돈을 빌리기 바쁘며, 교사들은 쥬르댕을 물주로만 여긴다. 심지어 아내와 하녀마저 그의 허영심 가득한 행동을 한심하게 바라본다.
쥬르댕의 욕심은 딸 뤼씰르의 혼사에까지 이른다. 그는 딸을 귀족과 결혼시켜 자신의 신분 상승을 꾀하려 하지만, 뤼씰르에겐 이미 사랑하는 평민 출신의 연인 끌레옹뜨가 있다. 뤼씨르와 끌레옹뜨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끌레옹뜨의 하인인 코비엘르는 쥬르댕의 욕망을 이용한 기발한 계략을 꾸민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귀족수업' 포스터. [사진 = 생이 아름다운 극단 제공] 2024.08.19 oks34@newspim.com |
김정한과 김서휘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안무감독을 겸한 김서휘 연출은 귀족들의 댄스인 발레와 왈츠의 군무를 통해 우아함과 무도회의 느낌을 구현했다. 재즈, 스윙댄스, 발레, 왈츠 등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 퍼포먼스를 융합해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출연 김정한, 오지숙, 권혁준, 이승희, 전범준, 정기자, 채승우, 홍수정, 전정옥.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15시에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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