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 아시아 자금 유입 잠재력 커져
본토 자금 강구통 투자 탄력 받을 전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뉴욕증시에 이어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했던 알리바바 등록 지위가 세컨더리 상장에서 프라이머리 상장으로 격상됨에 따라 중국 본토를 비롯한 아시아 역내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과 함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 증시에 '1차 상장'(primary listing)을 한 뒤 2019년 홍콩 거래소에 '2차 상장'(secondery listing)을 했고, 2022년 여름 신청한 듀얼 프라이머리 리스팅(dual-primary listing·이중 상장) 신청이 통과돼 8월 28일자로 발효가 됐다.
알리바바는 홍콩 거래소 전체 종목을 통털어 대어중의 대어(규모가 큰 대형 우량주)로 통한다. 알리바바는 2019년 홍콩증시 2차 상장후 시가총액과 거래량 규모에서 줄곧 3위를 기록해왔다.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지위가 1차 상장으로 전환된데 따른 가장 큰 변화는 2차상장 지위하에선 불가능했던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강구통(港股通,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 시스템을 통한 홍콩 증시 주식 투자) 직접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8.28 chk@newspim.com |
중화권 투자 전문가들은 '알리바바 주식에 대한 본토 자금및 아시아 자금 유입 통로가 넓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우량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알리바바 주식에 유동성이 몰리고 덩달아 홍콩 증시도 더 큰 활력을 얻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할때 앞으로 여건이 허락된다면 중국 국내 자본시장에 돌아와 상장을 해 기업 성장의 과실을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증시는 전반적인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4년 8월 중순 현재 40개 신주 공모(IPO)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증권 거래소를 통털어 3위의 실적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알리바바 베이징 오피스 빌딩.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28 chk@newspim.com |
중국 증권 당국에 따르면 2024년 1월 ~7월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증시 순유입 규모는 총 4277억 홍콩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라바바 홍콩 주식의 듀얼 프라이머리 전환과 관련,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연기금 같은 중국 본토 큰 손 자금이 알리바바 같은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투자 자산을 다각화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본토증시와 국제 금융 허브로서 홍콩 증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에선 듀얼 프라이머리 등록에 대한 리스크 요인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중 상장에 따라 홍콩과 뉴욕 증시 당국의 규제 요구 사항을 동시 충족하기 위해 기업 지배구조 및 정보 공개 등 다양한 규제 정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