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에 관한 중대한 발표를 보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세 곳의 장소를 물색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탐색을 멈춘 상태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오는 11월 5일에 있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고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하겠단 판단인데, 소식통들은 비야디가 현재로선 중단된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계속 진행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멕시코는 중국 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 등 미국과 서방 업체들로부터도 최근 투자 유치가 급증한 국가다.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체결해 대미 수출 무관세 혜택을 받는 국가여서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시 10% 보편 관세 도입과 함께 중국산 자동차 전체에 고율 관세 부과의 뜻을 밝혔다. 또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에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을 지난해 3월 발표한 테슬라도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계획 추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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