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한우농장 시작으로 이천, 양구까지 확산
농식품부 "추석 명절 앞두고 추가 확산 차단 총력"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세 번째 럼피스킨(LSD)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방국은 오는 20일 강원 춘천서 럼피스킨 예방접종을 시작으로 럼피스킨 차단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
13일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강원 양구군 소재 한우농장에서 진료 수의사가 소 1두의 피부결절을 확인해 양구 군청에 신고한 결과 소 2두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럼피스킨은 지난달 12일 경기 안성 소재 한 한우농장에서 발생한 후 같은 달 31일 경기 이천에서 약 3주만에 추가 발생했다. 이번 럼피스킨은 올해 세 번째다.
이동이 많은 명절 기간 직전에 럼피스킨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책본부는 강원 양구 소재 한우농장에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하고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소 럼피스킨 검사. [사진=전남도] 2024.08.29 ej7648@newspim.com |
또 강원 양구군과 인접한 4개 시도(고성·인제·화천·춘천)에 대해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오는 14일 자정 00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올해 접종을 완료한 4개 시군(양구·고성·인제·화천)을 제외한 1개 시군 춘천에 대해 오는 20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양구군과 인접 4개 시군의 한우농장 약 1465호와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5km) 내 소 사육 농장 29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소 사육 농장 151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 4대에 대해서는 세척·소독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럼피스킨 발생으로 국내 소고기 수급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강원 양구 한우농장서 살처분된 소 마릿수는 2마리로 전체(343만 마리)의 0.0001% 미만 수준이다. 추가 확산이 없을 경우 추석 성수기 소고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본부는 전국 모든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및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위험 시군에 대해서는 럼피스킨 방역관리 실태를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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