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산업은행 이전 반대와 관련해 국민의힘에 당의 입장을 정리해 조속히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30일 성명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과 한 달 전에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공식적으로 반대할 때는 가만히 있던 한동훈 대표가 지난 주말 부산에서 갑자기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주장했다"며 "진정성 없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반대한 바 있다.
[로고=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2020.10.06 |
오 시장은 "산업은행은 여의도에 있을 때 아마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에 계속 존치하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의 고유한 기능이 대출 업무인데 그 대상이 대부분 서울에 본점을 둔 기업들이 많아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면서 "서울을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 목표인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금융허브 도시를 두 군데, 세 군데, 네 군데로 나눠놓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 서울시장이 여러 차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힐 때는 한동훈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 모두 가만히 있었다"라며 "보궐선거가 막상 불리하게 돌아가자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탓했기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역시 같은 당 부산시장과 서울시장조차도 의견 일치를 못보는데 어떻게 국회와 산업은행 노조를 설득시킬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개 반대 주장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 조속히 발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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