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938년 발견돼 과거 소련의 무기용 텅스텐을 공급하다 휴광됐던 마이쿠라 광산이 국내 광산 개발기업 지비이노베이션(GBI)를 통해 생산이 재개된다.
15일 지비이노베이션은 타지키스탄 최대 기업인 탈코(TALCO)와 세계 최고 품위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쿠라(Maykhura) 광산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이쿠라 광산 개발 협약식은 타지키스탄의 수도인 두샨베에서 열렸다.
1970년대 휴광한 마이쿠라 광산은 텅스텐의 품위가 0.95%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타지키스탄 지질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추정 매장량 192만톤 이상에 달하며 이 보다 수배에 이르는 예상 매장량이 부존되어 있는 중앙 아시아 최대 텅스텐 광산이다.
지비이노베이션과 협약을 체결한 탈코(TALCO)는 중앙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알루미늄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지키스탄 국가 전력의 40%를 소비할 만큼 중요한 기업으로 '타지키스탄의 자부심'이라고 불리는 국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비이노베이션 김용우 대표(왼쪽)과 TALCO 자바로프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비이노베이션] |
김용우 지비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마이쿠라 광산의 1%에 근접하는 평균품위는 중국이나 전세계 텅스텐광산들의 평균품위 0.18~0.19%는 물론,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울진 쌍전광산 등 한국 텅스텐 광산들의 0.4%대 보다 2배에 이르는, 현재까지 알려진 전세계 텅스텐광산 중 단연코 최고"라고 밝혔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이 쌍전광산의 연간 800톤 텅스텐 정광 생산에다가 마이쿠라의 연간 1400톤 정광 생산을 추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타지키스탄에 텅스텐 중간재 생산 밸류체인도 구축해 이를 반도체와 방산 분야 국내외 수요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내년 2월 자원안보특별법이 시행된다. 이에 앞서 해외에서 양질의 전략적 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선례가 되어 상대적 자원빈국 대한민국이 중국 등의 자원무기화 패권에서 벗어나 텅스텐만이라도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자원가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텅스텐은 반도체와 방산, 우주항공 등에 사용되는 전략 광물인데도 불구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산화텅스텐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3%에 이른다.
이번 양사간 협약은 한.타지키스탄 경제교류협의회(KOTA)의 지원을 통해 성사됐다. KOTA 홍자윤 회장은 "타지키스탄은 현재까지 파악된 800여개의 광산 중 불과 100여개 만이 가동 중인 사실에서 보듯이 한국 기업들에게 타지키스탄의 자원과 인프라 분야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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