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고비, 상위 20개 중 전국지 81.9% 차지...그마저도 충청권은 소외
"광고 배분 방식 재검토 필요...지역민 삶의 질 위해 언론재단 책임 가져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정부 광고가 전국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신문 고사가 심화하고 있는만큼 지역언론 자생력 강화 차원에서 언론진흥재단의 책임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정부 광고비 집행이 전국지와 특정 지역신문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뉴스핌 DB] |
박수현 의원실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지·지역지 대상 정부 광고비 집행(상위 20곳) 자료 현황'을 살펴보면 광고비 집행 중 81.9%(2282억 300만원)가 전국지에 배당된 반면, 지역지는 전국지 대비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18.1%(504억 4100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정부 광고 지원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실은 상위 20개 언론사 중 충청권 언론사는 2개 매체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의원실은 충청권 언론사 등 상위 20개 언론사를 비공개했다.
박수현 의원은 광고 배분 방식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의원은 "지역신문이 주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지방정부를 견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공론장 역할을 하며 지역민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론진흥재단이 제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광고 매체사 선정은 광고주의 선택이지만, 각 지역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여론 형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언론진흥재단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수현 의원은 "정부의 광고 집행이 전국지에 편중되면서 지역 신문들이 점점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며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언론진흥재단이 책임을 가지고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