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동맹 넘어 혈맹으로…냉전 시대의 쿠바-소련 혈맹 떠올라"
"파병 규탄 및 유엔의 대북 제재 촉구결의안 발의…국회 입장 천명할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결정한 것을 두고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자 한반도와 세계 안보 상황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맹폭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내달 1일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러 파병 북한군의 영상을 공개하였다"며 "동맹을 넘어 혈맹으로 가고 있는 북·러를 보면서 냉전 시대의 쿠바-소련의 혈맹이 국제사회의 갈등을 극단적으로 유발, 국제분쟁의 씨앗이 됐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나 의원은 "북한-러시아 사이의 군사협력 강화, 드론, 레이더, 미사일 기술 등의 전수를 통해 북한의 비대칭전력 강화, 핵 위협 증강, 기타 사이버 위협 증가 등이 예측되어 대한민국 안보에 심대한 위해가 될 것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할 것"이라면서 "당장 우크라이나 전황에 있어서의 역할로 제3차 세계대전에 대한 예측도 야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국제 평화의 파괴와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 1만 2천 청년들을 전장으로 내모는 도박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과 제재만 받을 뿐이라는 것을 국제공조로 확실히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동시에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정,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즉각 대응, 응징할 수 있도록 완벽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모든 정보력을 동원해 북·러 동향과 북측 이상 징후 조기 탐지 역량을 높이고 한미일 간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최근 출범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NAT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규탄 및 유엔의 대북 제재 촉구결의안을 발의해, 국내외로 우리 국회의 단호한 입장을 천명하고자 한다. 동 결의안은 국제사회의 공감과 인식공유 확대, 대북 제재 심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주는 것은 물론 우리 정부의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국제공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