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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노인 돌봄 어떻게…"집, 돌봄 주요 플랫폼으로 발전"

기사입력 : 2024년10월22일 10:40

최종수정 : 2024년10월22일 10:40

복지부 공동취재단, 스웨덴 리딩예시 방문
스웨덴, 한국보다 앞서 장기요양체계 정비
리딩예시, 다양한 주택 운영…집에서 '돌봄'
홈 케어 비용, 월 3만원~33만원…선택 따라
린다 로프퀴스트 "예방적 책임도 있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우리는 집을 미래의 노인 돌봄의 주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린다 로프퀴스트(Linda Lofquist) 스웨덴 리딩예시(Lidingö kommun) 장기요양 부서장은 지난 9월 30일 스웨덴 리딩예시 시청에서 보건복지부 공동취재단을 만나 노인 돌봄 체계 운영에 관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 스웨덴, 한국보다 앞서 장기요양체계 정비…3만원~33만원에 홈케어

스웨덴은 고령화가 일찍 진행된 국가다. 스웨덴 정부는 1992년 효율적인 노인복지정책을 위해 에텔개혁을 단행해 노인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기초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등 장기요양체계를 재정비했다. 

스웨덴의 리딩예시는 스웨덴 스톡홀름 동쪽의 지방자치단체다. 스웨덴에서 가장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리딩예시의 노인 돌봄 지원 담당자는 돌봄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필요성을 안내한다. 돌봄을 원하는 노인은 홈 케어 제공자, 가정간호 제공자를 선택할 수 있다.

린다 로프퀴스트(Linda Lofquist) 스웨덴 리딩예시 시청 장기요양담당 부서장이 9월 30일 복지부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료=복지부 공동취재단] 2024.10.22 sdk1991@newspim.com

홈 케어 비용은 총 7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안전 경보 또는 도시락 배달을 받는다. 월 259SEK(한화 3만3833원)이다. 2단계는 안전 경보와 도시락 배달를 모두 받아 월 647SEK(한화 8만4517원)이다. 3단계는 일주일에 최대 3일, 하루에 한 번 가정 간호서비스를 받는데 891SEK(한화 11만6391원)를 내면 된다. 

4단계는 월 1411SEK(한화 18만4318원)을 내고 가정 간호를 주중 4~5일, 1일 1회 받을 수 있다. 5단계는 낮 시간동안 매일 가정 간호를 하루에 두 번 받는데 월1708 SEK(한화 22만3116원)를 낸다. 6단계는 낮과 저녁에 매일 재택 간호를 하루에 여러 번 받을 수 있고 월2003SEK(한화 26만 1651원)를 지불한다. 7단계는 낮, 저녁, 밤으로 매일 여러 번 재택 간호 간호를 받을 수 있고 월 2575SEK(한화 33만6372원)을 낸다.

리딩예시는 노인 돌봄을 위해 다양한 주택을 운영한다. 보호주택은 65세부터 신청할 수 있다. 24시간 미만의 서비스와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집에서 계속 생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는 경우 입주할 수 있다.

노인주택 입주는 70세 이상만 들어갈 수 있다. 요양원은 영구적이고 광범위한 보살핌 등 가정 간호 서비스를 통해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사람이 주로 입주한다.

로프퀴스트 부서장은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 노인 돌봄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수립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사회 서비스법'과 '국가 치매 전략'을 세운다"고 설명했다.

노인 돌봄 방법에 대해 로프퀴스트 부서장은 "우리는 문제 발생 후 개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적인 역할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돌봄 체계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독립성을 촉진하며 질병이 생겼을 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 직원 1명당 노인 5명~8명 담당…린다 로프퀴스트 "요양원보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해"

리딩예시는 노인 돌봄 시스템을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첫 번째는 예방서비스로 시민들이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집을 미래 노인 돌봄의 주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집에서 청소, 세탁 요리 등 필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기비(Baggeby)와 같은 중간 거주 시설도 설치했다. 노인들이 사회에 쉽게 접근하고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레스토랑, 카페, 체육관 시설 등이 있다. 24시간 간호가 필요한 노인을 위해 간호사들이 24시간 상주하는 요양원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로프퀴스트 부서장은 "한 직원이 5명에서 8명 노인을 담당한다"며 "이 직원들은 노인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노인)은 요양원에 가는 것보다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맞춤형 접근 방식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는 직원들에게도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리딩예시의 돌봄 체계는 대부분 스웨덴 세금으로 충당된다. 사회서비스법에 따라 자치 단체의 세금을 통해 좋은 수준의 서비스와 돌봄이 제공된다.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 여가 활동 등 민간 부문은 추가 구매를 지불하고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스웨덴은 한국과 같이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프퀴스트 부서장은 복지 기술 개발 등 직원의 도움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프퀴스트 부서장은 "직원들이 우리 기관에서 일하고 싶어하도록 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들이 더 가치 지향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일터에서 중요한 기여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노인 돌봄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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