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군 병력을 파병했다는 사실을 미 정부도 공식 인정한 가운데, 러시아의 고위급이 방북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엔케이(NK)뉴스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K뉴스는 비행기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트레이더24'를 바탕으로, 러시아 특수비행편대 소속 'Il-96-300' 항공기가 이날 오전 5시께(한국 시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 30분경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북한이 러시아에 파견한 북한군 병력 내부에 탈북을 막기위한 처형조를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서부지구의 군 특수 작전부대 훈련기지의 북한군.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22 |
러시아 특수비행편대는 'Il-96'라는 이름표가 붙은 12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수행하는 고위급 관료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K뉴스는 이 항공기의 평양 도착은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 양쪽 모두 고위급 당국자들의 만남 계획이나 결과를 알리진 않았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그들이 러시아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밝혀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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