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합의 수준 미달로 불참 결정
한국, 과거사 타협 거부 의지 천명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정부가 일본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이유로 일본 측의 추도사 내용 미흡을 꼽으며 25일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정부의 일본 측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이유에 대해 "일본 측의 추도사 내용 등 추도식 관련 사항이 당초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시 합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갱도 모습 [사진=사도금광 홈페이지] |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를 추모하는 행사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때 한일이 합의한 사안이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가 일본측 추도식에 불참하고 우리 자체 추도 행사를 개최한 것은 과거사에 대해 일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대표 참석자로 보냈다. 여기에 한일 양국은 추도사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한국 정부가 추도식에 불참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aaa22@newspim.com